디지털도어록 전문업체인 아이레보(제품명 : 게이트맨)가 디지털도어록 일반소비시장을 50% 이상 장악한데 이어 건설사시장에서도 올들어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관련시장 평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레보의 건설사시장 매출은 지난 2001년만 해도 연간 30만 가구중 2만9000가구를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2002년 4만5000가구, 2003년엔 7만3000가구로 늘었고 올해는 신축 아파트 3채 중 1채에 해당하는 10만가구에 달해 물량 기준으로 30%를 넘어섰다.
이 분야 매출액은 2002년 14억, 2003년 41억, 2004년 85억(확보), 2005년 97억(확보), 2006년 120억(확보)으로 매년 약진중이며 2006년분 시장점유율은 41%(매출액기준)에 달한다. 아이레보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361억원보다 13% 이상 상승한 45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건설사시장에서 아이레보가 이처럼 선전하고 있는 것은 보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고급·고가제품인 게이트맨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이 회사 하재홍 대표는 “LG자이, 아이파크, 파크뷰 등에 제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다”며 “불황일수록 건설회사들이 신뢰문제로 브랜드파워가 있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도어록은 역사는 짧지만 보안성과 편리성이 뛰어난데다 최근 주택시장에 고급화열풍이 불면서 아파트,주상복합건물 등 대규모 신규주택의 경우 기존 아나로그 도어록을 완전히 몰아내고 시장을 독차지한 상태다.
반면 대양도어콤 등 건설사시장에만 매달려 온 업체들은 신규수주시장에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 2001∼2002년에 수주한 것이어서 별 영향이 없지만 신규수주에서 아이레보 등에 크게 밀리고 있어 갈수록 수세에 몰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나쁘다보니 유통업체들도 제품의 질과 애프터서비스가 받쳐주는 아이레보,뉴웰,세이퍼 등의 제품만 취급하려 하고 있다”며 “난립해 있던 업체들이 유통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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