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新성장동력 키워드 찾아라]인재는 최고 경쟁력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2 12:08

수정 2014.11.07 11:58


삼성그룹은 지난 9일 삼성의 기술을 대표하는 S(Super)급 핵심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2004 삼성 펠로우’에 삼성전자 김창현 연구위원(상무)과 서강덕 연구위원(전무)을 각각 선정했다.

삼성 펠로우는 삼성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는 S(Super)급 핵심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이다.

삼성 펠로우에게는 연구실 지원은 물론 독자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별도의 팀도 구성해 준다.

또 국제 표준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대외활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준다. 연봉은 CEO보다 더 많다.

삼성 펠로우는 삼성그룹이 인재를 어느정도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시상 제도중 하나다.


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무한경쟁을 펼치면서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삼성 펠로우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인재에 대한 애착을 그대로 보여주는 제도다. 이 회장이 다른 건 몰라도 인재에 대해서는 직접 챙긴다. 임원의 인사고과에 우수 인재를 얼마나 발굴했는지 또는 육성했는지가 주요 평가항목에 들어가 있을 정도다.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비단 삼성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LG 구본무 회장은 지난 6월 “승부사업의 성공과 미래 성장엔진 육성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따라 주요 계열사 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들이 해외 출장때마다 전체 활동의 3분의 1을 글로벌 인재확보 활동에 할애하도록 했다.

또 연간 1∼2명씩의 해외중량급 인재를 유치하는 ‘임원목표유치제’도 실시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CEO들은 우수 인재를 많이 뽑고 양성하는데 자신의 업무중 8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룹 경영지침서라고 할 수 있는 ‘SK경영관리체계’에 우수한 인적자원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정의해 놓고 있을 정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업경쟁력은 사람에 달려 있다”며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달성과 무한 시장경쟁 체제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21세기형 인재가 중요하다”고 인재경영에 대한 철학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정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미국 유명대학 석·박사(학사포함)를 대상으로 현지채용을 실시해 오고 있다.


선발과 함께 우수인재 육성을 위해 2002년부터 사내 MBA 과정을 개설, 매년 180명씩 5년간 900명의 글로벌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인재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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