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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 8000개 넘어서 ‘포화’


국내 편의점 수가 8000개를 넘어섰다. 편의점업이 성숙기에 들어선 만큼 외형적 확장보다 내실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월 말 현재 전국의 편의점 수는 모두 8126개다. 지난 89년 편의점이 등장한 이후 15년 만에 8000점을 넘어섰다. 국내 편의점 수는 2000년 2826개, 2001년 3870개, 2002년 5680개, 2003년 7200개로 매년 26∼46%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올해에도 10월까지만 모두 926개의 편의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하루에 3개꼴로 늘어난 셈이다.

훼미리마트 점포 수가 2710개로 가장 많고 LG25 1815개, 세븐일레븐 1181개, 미니스톱 926개, 바이더웨이 843개 등이다. 업계 1위 훼미리마트의 경우, 지난 11년간 출점수(약 903개)보다 최근 3년간 출점수(약1890개)가 2배 이상 더많다.

훼미리마트측은 “한달에 70∼80개가 개점된다. 올해 연말까지 2900호점, 내년 3월에 3000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의 외형은 확대되고 있지만 향후 성장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편의점 수가 늘어나면서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협회 자료에 의하면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2000년 144만9000원, 2001년 161만5000원, 2002년 176만4000원, 2003년 166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점포당 매출액이 상승곡선을 타다 2003년을 기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2004년에도 점포당 하루 매출 평균이 2003년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점당 하루 평균 매출이 60만∼70만원에 불과한 부실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 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과도한 출점보다는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서비스를 내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업체가 자랑하고 있는 무인택배 서비스는 2000여개가 넘는 전국 점포중 하나의 점포에서만 실시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업체가 지난 9월부터 서비스중인 케이블TV 요금 수납 실적도 9월 213건, 10월 925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편의점협회 이덕우 과장은 “지나친 외형중심의 출점은 본사 및 가맹점의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편의점업계가 확장을 하기보다는 출점 점포 수를 줄이고 서비스를 강화해 내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