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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증가 9∼10% 성장률 2%대 추락위기



내년 수출 증가율이 9∼1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의 경제성장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29.9% 성장이 예상되는 수출이 내년에는 9.3% 증가에 그칠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수출 증가율이 10%대 초반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의 '외끌이' 동력인 수출증가율이 10%를 밑돌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2%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씨티은행의 오석태 경제분석팀장은 이날 국회의원 연구단체 '디지털경제연구회'(대표 이종구·한나라당)가 개최한 '2005년도 한국경제 침체인가, 회생인가'라는 정책토론회에서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고 해도 내년 경제성장률은 2%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수출이 내년 상반기에 10.4% 증가하고, 하반기에는 8.3% 증가에 그쳐 연평균 증가율이 9.3%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상반기 3.29%포인트에서 하반기에 2.56%포인트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상반기 11.94%포인트, 하반기에 7.49%포인트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치인 5%대보다 1% 이상 낮은 3.7%로 예상했다.

내년에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수출 3000억달러 달성도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수출은 2518억4000만달러, 내년에는 2753억3000만달러로 내다봤다.

KDI는 내년에 세계경기 둔화와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IT) 부문의 수출 둔화로 수출 증가율이 10%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용석 KDI 연구위원은 “수출이 지난 9월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PC 등 수출비중이 28%인 IT부문의 수출 둔화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출 증가율이 10%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