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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덱스,남광토건株 알박기?


알덱스가 매각을 앞둔 남광토건을 단기간 대량매집해 알박기 의혹을 사고 있다.

알루미늄 탈산제 생산업체인 알덱스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남광토건 주식 83만8064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무려 9.89%까지 끌어올렸다. 총매입대금은 39억8068만원으로 자본금(96억6000만원)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자금을 쏟아부은 것이다.

중앙건설의 인수설과 매각주간사 선정 등으로 인수합병(M&A)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7거래일 동안 10%에 가까운 대규모 물량을 매집한 데다 특히 알덱스의 최대주주인 김향균씨(37.89%)가 지난 7월 상장폐지를 앞둔 한미캐피탈의 대규모 지분을 취득(18.83%)해 알박기 의혹을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남광토건 매집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최창호 알덱스 대표이사는 “현금이 300억원을 웃돌다 보니 효율적 자금운용 등의 차원에서 투자를 하게 됐다”면서 “남광토건의 기업가치가 우량하다고 판단돼 단순투자 목적으로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목적을 하나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남광토건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은 알덱스가 9%가 넘는 지분을 사들인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매각된다하더라도 인수업체측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대규모 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10%가 넘어가면 주요 주주로 등재되기 때문에 알덱스 경영진을 직접 만나 의중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서도 매각을 앞둔 기업을 단기간 대량매집한 점과 자본금대비 적지 않은 매입대금, 알덱스 최대주주의 과거 사례 등을 고려하면 알박기 의혹이 짙다는 평가다.

한편, 알덱스는 이번 매집(평균 매입단가 4749원)으로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당장 처분한다고 해도 10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