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盧대통령-여야대표 회동,相生정치 물꼬트나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4 12:08

수정 2014.11.07 11:55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오후 3부 요인 및 여야 5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청와대측은 이번 회동이 해외순방 성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정치얘기는 가급적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노대통령과 공식회동을 갖는 자리여서 대화내용에 따라 각종 개혁입법 처리 등을 둘러싼 대치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 “25일 만찬회동은 노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남미 3개국 순방성과를 설명하고 국정운영에 대한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노대통령이 순방외교를 통해 이뤄진 경제통상 외교의 성과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재확인한 한·미정상회담 등 정상외교의 결과를 설명하고 외교와 민생문제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만찬 성격때문에 노대통령은 정치얘기는 가급적 피하고 한나라당쪽에서 4대 법안 문제를 들고 나오더라도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논의할 것을 권하는 수준의 답변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3부요인과 여야대표들의 만남이 국내 정치분위기를 크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기류는 냉랭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에서 중진의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5선인 강재섭 의원이 “청와대가 이번 만찬회동에선 정치얘기를 않겠다고 한 것은 치졸한 얘기”라면서 “이해찬 총리가 국회에서 쓸 데 없는 말을 한 것을 대통령이 나무라지 않은 것 등은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하고 오라”고 주문하는 등 박대표가 비판적 입장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대표는“야당도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대통령의 말을 듣는 것도 국정운영의 하나”라면서“너무 큰 의미를 부여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김원기 국회의장, 최종영 대법원장, 이해찬 총리 등 3부 요인과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김혜경 민노당 대표, 한화갑 민주당 대표, 김학원 자민련 대표 및 천정배 우리당 원내대표와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등이 참석한다.

/ john@fnnews.com 박희준·김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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