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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선호 중소형株 노려라…연말 수익률관리등 선호도 높아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4 12:09

수정 2014.11.07 11:55


외국인의 매물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대형주보다는 기관 선호 중소형주들이 수익률 및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이후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은 사자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연말 수익률 관리측면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용이한데다 배당까지 기대되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라 기관선호 중소형주의 매력은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24일에도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도하는 상황에서 기관은 15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며 중소형주를 꾸준히 매입하는 모습이다.

◇기관 영향력 당분간 높아질 전망=지난 10월 이후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는 1조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관은 9000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가파른 환율 하락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MSCI)의 대만비중 확대 등이 외국인의 매도 우위를 부치기고 있는 반면 기관은 배당형펀드 가입증가와 연기금의 사자세 등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영향력이 외국인보다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매매 영향도 있지만 연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상 배당형 펀드 가입이 늘어나면서 최근 투신사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여기에 연기금의 지속적인 사자세가 두축을 이루면서 기관의 매수 우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관련, 투신은 최근 이틀 연속 약 2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거둬들였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MSCI 대만비중 확대 등으로 외국인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매수 우위를 지속하고 있어 기관 선호주의 메리트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관 선호 중소형 우량주로 안정적 수급, 배당 노려라=연말로 접어들면서 펀드들의 수익률 관리가 기관투자가들의 뜨거운 관심사가 된다. 외국인보다 자금력이 한정적이라 대형주보다 중소형 중심으로 수익률을 관리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관련주들의 탄력도 기대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공백이 뚜렷한 중소형주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 주가 역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공산이 커지는 셈이다. 더욱이 연말 기관선호 중소형주는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대부분이라 수급과 배당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무엇보다 기관 입장에서 주가와 배당 두가지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어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관련주로는 웅진코웨이, 동아제약, STX조선, 호텔신라, 대덕전자 등이 제시됐다.

이중 STX조선은 이달 들어 51억원 규모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연말에 주당 1125원 수준의 배당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단기 낙폭에 따른 반등 시도가 나타나면서 현주가는 1만4950원, 시가배당수익률은 7.5%에 이른다.

/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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