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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달러매도 자제요청…재경부


정부가 급격한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한국은행에 발권력 동원을 요청한데 이어 주요 기업들에게 보유한 달러를 내다 팔지 말 것을 직접 요청했다.

정부의 이같은 달러투매 자제요청은 기업들이 시장에 달러를 계속 팔 경우 결과적으로 환율하락을 더 부채질한다는 논리에서 나온 것으로 확고한 환율방어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달러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들에게 달러를 계속 보유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결국 기업들이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 안으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24일 30대 기업 재무담당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경영협의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더 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 투매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최국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 국채 매각 가능성으로 미국 행정부가 달러약세를 허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과잉대응해 보유 달러를 계속 팔면 환율급변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가 약세를 지속하면 기축통화로서 지위를 상실할 수 있어 달러 약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해외 전문가들도 달러 약세를 잇따라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국장은 그러나 “개별 기업들을 따로 만나 달러를 팔지 말도록 자제를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