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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빌라 임대료 40% 급락…용산일대 70평형 월 500만원선,수요감소 빈집 늘어


서울 용산일대 외국인 전용 임대 시장이 주택시장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규주택 공급 과잉으로 한남동일대 임대주택은 10집 가운데 3∼4집이 빈 집 상태로 남아 있고, 1년전 대비 월 임대료도 최고 40%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동일대 70평형대 빌라 임대료는 지난해 말까지 월 700만∼800만원 수준에 형성됐다. 하지만 현재는 월 500만원선으로 내려앉았다. 신축한 지 3∼4년 이상된 70평형대 일부 빌라의 경우 월 400만원까지 떨어져 1년전 대비 ‘반토막’ 수준에 임대가격이 형성돼 있다.

월 임대료가 급락하면서 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다. 환율이 급등했던 지난 98년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의 수익률은 연 1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현재는 연 수익률 8% 수준이면 성공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어서 평균 6% 안팎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3년 전 6억원짜리 신축빌라를 구입했을 경우 연 9000만원, 월 750만원(연 15%)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연 8%인 연 4800만원, 월 400만원선을 유지하기도 힘들다는 것.

외국인임대 전문업체인 글로벌마이다스 이근식 사장은 “최근 2년 동안 신축주택 공급이 급격히 늘어난데다 수요감소로 임대료 급락과 함께 빈 집이 늘고 있다”며 “특히 용산일대에 들어선 고급 주상복합 입주와 미군기지 이전계획 등으로 향후 용산일대 외국인 임대 시장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남동일대 60평형대 빌라의 경우 1년전 월 500만원의 임대료가 형성됐지만 현재는 350만원에도 수요가 없는 상태이다. 지은 지 3년 이상된 30평형대의 경우 1년전 200만원선에서 120만∼150만원까지 떨어졌다.

유엔빌리지내 60평형대 빌라의 경우 1년전 월 700만원에서 현재는 450만원까지 내렸고, 지은 지 4년된 80평형 빌라는 월 600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떨어진 임대료에도 수요는 많지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해마다 30% 가량의 이주 수요가 생기지만 신규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향후 공실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한 실정이다.

한남동 부동산베스트 황성우 과장은 “국내 경기위축에 따른 외국인들의 투자감소로 외국인 유입이 줄어든 것도 임대시장 타격의 주 원인”이라며 “조망권을 갖춘 대형평형 수요는 꾸준한 편이지만 입지여건이나 조망이 떨어지는 중형 임대시장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