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지업계 ‘정상공략 새판짜기’…신무림,전략경영본부 발족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4 12:09

수정 2014.11.07 11:54


신무림제지와 신호제지가 업계 1위 등극을 위한 사업구조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신무림제지는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기 위해 전략경영 본부를 신설하고 담당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인수본계약 체결로 새주인을 맞은 신호제지는 재도약을 위한 ‘5개년 경영정상화 프로젝트’를 작성하고 인수측인 아람파이낸셜서비스측과 이달말 협의에 들어간다.

◇신무림제지 전략경영 사령탑 구성=신무림제지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김인중 영업총괄담당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이원수 전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발령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장단 직속으로 전략경영본부를 신설, 김영식 오피스웨이 대표이사를 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전략경영본부는 제지분야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과 관계사 신규사업 등 그룹 전체의 미래사업 부문을 관장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원수 부회장이 전체 업무를 총괄하고 김인중 대표이사, 김영식 본부장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해 향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발탁된지 11개월만에 사장으로 쾌속 승진한 김인중 대표이사는 재무와 영업을 두루 섭렵하고 돌파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신무림제지 공격경영의 핵심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본부장은 지난 2000년 신설된 오피스웨이에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4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을 올해 400억원으로 10배이상 덩치를 키워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신호제지 경영정상화플랜 추진=다음달 워크아웃 졸업을 앞둔 신호제지의 향후 경영방침은 ‘3개년 시설투자 프로젝트’와 ‘5개년 경영정상화 플랜’ 두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3개년 시설투자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3년간 매년 200억∼300억원씩을 공장증설과 유지보수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진주2공장 200억원,자동화설비 200억원, 유지보수 150억원을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진주2공장을 ‘투자1순위’로 정해 향후 신호제지 주력공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06년 진주2공장 3호기를 증설하고 현재 65% 수준인 코터기 가동률도 90%까지 높여 생산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같은 투자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을 가정하고 신호제지는 ‘5개년 경영정상화 플랜’도 병행 추진한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신호제지는 매년 200억원씩 매출을 늘려 5년뒤에는 올해 6000억원대에서 7000억원 규모로 덩치를 키울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진주2공장을 비롯한 주력설비의 수익성을 2배 이상 높이고 영업이익률도 10%대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호제지 매각에 자극을 받아 제지업계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제정비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간 선의의 경쟁은 세계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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