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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물밑 신경전 ‘치열’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8 12:09

수정 2014.11.07 11:51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 3사가 이동중에도 초고속인터넷을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에 대한 사업모델�^주파수대역�^요금체계 등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와이브로 사업은 데이콤이 두루넷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중도 포기를 선언, KT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3개 업체의 사업권 확보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정보통신부가 와이브로 사업자로 3개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공표한 데다 현재로선 사업계획서 제출을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는 업체도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사업계획서 제출과 사업자 선정 등 일련의 과정이 사실상 요식절차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실제로 하나로텔레콤이 29일 오전 10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KT 30일, SKT가 12월1일 차례로 사업계획서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들 업체는 일단 출혈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사업모델과 주파수, 요금체계, 기지국 공용화 등 수많은 변수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우선 휴대 인터넷에 음성통화기능(CDMA:코드분할다중접속)과 디지털멀티미어방송(DMB) 수신기능을 추가하는 방안 등의 사업모델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KT와 SKT는 와이브로에 방송(지상파 DMB)까지 결합하는 방안을 사업서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나로텔레콤의 경우는 DMB는 배제하되 와이브로의 관련기능을 최대한 살려 이를 보완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문제도 사업진출 희망업체로서는 적잖게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중 A대역이 군용 주파수, C대역은 무선랜과의 일부 간섭현상이 발생하는 반면 중심부에 위치한 B대역은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만큼 가능하면 B대역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투자와 외국자본 비율, 사업성, 파급효과 등 계량·비계량적인 요소를 두루 심사해 점수가 높은 업체로 부터 양질의 주파수 대역을 우선 배분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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