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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換보험 활용 저조…은성·트렉스타등 25%만 환위험관리


중소 수출업체들이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수출중기들의 환위험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0년 2월에 도입된 환변동보험제도의 활용도는 여전히 저조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조사한 설문자료에 따르면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 수출중소기업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다소 악화‘ 또는 ’현저히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84%에 달했다. 또 절반 이상(58.0%)이 환변동보험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응답업체의 5.0%만이 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위험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는 적절한 관리법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비율이 40.4%로 가장 많았으며 경영자 인식부족도 7.5%나 돼 컨설팅·홍보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환위험 관리비율 25% 불과 =그러나 환보험 등 각종 환위험 대책을 이미 세운 업체들은 최근 환율 급락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극세사 수출업체 은성코퍼레이션은“전체 매출액 중 72%가 수출이 차지하고 있어 환리스크 대책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환보험 제도를 적극 활용해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유로화와 원화 결제방식을 도입,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는 등 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부산의 등산화 수출업체 트렉스타도 “달러와 유로화로 수출대금을 양분하는 등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환율하락 위험에 대비해왔다”면서 “그외에도 중국 현지공장에서 완제품 수출량 조절도 가능해 환율 급변동에 따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개 중소 수출기업 대상 조사결과 4개사 중 1개 업체만이 환위험 관리를 실시하고 있어 대부분 업체들은 아직 환율 급변동에 무방비 상태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중소 수출기업 중 환율하락 분을 수출가격에 모두 반영하는 기업은 11.0%, 일부 반영이 16.0%로 나머지 73.0%는 전혀 반영치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의 환율 중기대책 필요=중소 수출업체들이 환위험 관리를 하는 방법으로는 수출입대금의 상쇄나 외화수급시기 조절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환변동 대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행 환변동보험제도는 사실상 선물환을 대행하는 제도에 불과해 중소 수출업체들이 보다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순수한 보험적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

중기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환율예측 등의 정보제공과 함께 수출자금지원, 환보험 제도 개선 및 홍보 확대, 세제 지원 등을 정부가 확대해야 한다”면서“중기업계 스스로도 환관리 인식을 더 강화하는 등 자체방안을 꾸준히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