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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세계 자본 이동중]유럽 ‘美기업 사냥’ 밀물


달러 약세로 유럽기업들의 미국기업 사냥이 줄을 이을 전망이라고 AFP 통신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는 달러값이 떨어짐에 따라 미국 기업 인수가격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가 유럽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사두면 톡톡히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인 나텍시스 블라이슈로더의 애널리스트 장 폴 피에르는 “달러값이 급격히 떨어짐에 따라 미국은 상당수 업체의 경영권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오렐 레방의 이코노미스트 장 루이 무리에르 역시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달러값 하락은 미국 기업을 사들일 뜻이 있는 이들에게 일정기간 인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FP는 “유럽 투자자들이 월 스트리트 대공습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중소규모의 미국 업체 사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일부 유럽 업체들은 유럽 내 사업부를 미국으로 옮기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달러값이 떨어져 생산비용이 낮아지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AFP는 “미국이 일부 업종에 대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데다 시멘트, 건축자재, 철강 산업은 구조조정이 안 된 탓에 미국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매력을 잃고 있다”며 “이때문에 유럽 투자자들의 투자물결이 범달러권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로 방향을 틀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덧붙였다.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