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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弱달러…세계 자본 이동중]채권투자가 美서 썰물


달러약세 지속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국채의 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반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채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의 수익률 격차가 29일 약 0.51%포인트 벌어져 지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며 “이는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독일로 이동하는 속도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어 스턴스의 채권전략가 데이비드 브라운은 “10년 만기 미국과 독일 국채의 수익률 차이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질 것”이라며 “2년 만기물의 경우 앞으로 6개월 안에 1.5%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월 22일 3.98%에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인 끝에 최근 4.25% 수준까지 높아졌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선임 외환전략가인 애드리언 슈미트는 “이제 택시기사까지 달러 약세를 우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변수”라고 말했다.

독일 국채의 상대적인 인기 상승은 채권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핌코의 펀드매니저 빌 그로스가 분석한 내용에도 일부 원인이 있다고 타임스는 분석했다.

그로스는 12월 투자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부담이 미국 국채의 매력을 떨어뜨리는데 반해 유로가치 상승은 독일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