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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저축이다-fn기고]“日 투자우대 금융정책 개인자산 증시로 유도”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1 12:13

수정 2014.11.07 11:47



지난 97년부터 행정, 증권업협회 및 거래소 등 관계 단체의 협조 아래 시행되어 온 일본의 금융시스템 개혁은 증권시장의 기능을 확대·강화함으로써 예·적금에 편재된 개인의 금융자산을 활용해 일본 경제의 활성화와 산업구조의 고도화 촉진을 목표로 한 것이다. 그 결과 증권시장의 경쟁 환경은 크게 변화되었으며 이에 따라 증권업계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개인 금융자산의 예·적금 편재 현상이 개선되기는커녕 그동안의 금융 불안을 배경으로 오히려 개인의 안전자산(예·적금) 편중이 한층 강화되는 현상조차 나타나고 있다.

주식매매위탁수수료의 자유화에 따른 대폭적인 인터넷 주식거래수수료 인하로 개인투자자의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전체매매의 80%가 인터넷으로 이루어졌으며 개인투자자의 매매시장점유율(건수)도 약 4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 영향으로 점포와 세일즈맨을 판매 채널로 하는 전통적인 증권회사는 증권회사간 통폐합, 점포 및 종업원 수의 감소를 통한 구조조정추진 등 수익성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됐다.

 최근 몇년 동안 일본 정부의 ‘저축우대에서 투자우대’라는 금융정책변화의 슬로건에 맞추어 증권업협회 및 거래소가 투자교육 강화, 주식 분할, 투자 단위의 인하를 추진해 온 성과로 주주 수는 10년 전에 비해 약 700만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주식보유비율은 20%인 정도로 거의 변화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금융기관과 사업회사에 의한 상호보유주식의 매각은 외국인 투자가의 보유주식 증가로 흡수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긍정적인 것인 개인투자자의 행동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운용자산의 외화표시자산으로의 이동, 매월분배형 및 리스크 한정형 투자신탁의 판매실적의 호조는 그동안 극단적인 저금리 하에서 개인투자자의 리스크 허용도가 커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는 니즈(needs)를 충족하면 ‘저축우대에서 투자우대’로의 이행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의 조언이나 컨설팅서비스, 그리고 그 전제조건인 신뢰감 향상이 필수불가결하다.

/사가 다카오 일본증권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겸 오사카시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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