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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산책로]키 큰 골퍼는 짧은 클럽 선택해야


2003년 5월15일 USGA, R&A에서 공동 발표한 골프클럽 규제관련사항에 보면 “골프클럽의 길이는 47인치 이하, 단 퍼터는 제외” 라고 되어 있다.

한때 길이가 50인치 이상인 클럽이 나오면서 생긴 규정이다. 클럽의 길이가 길어지면 헤드 끝의 선속도가 증가되기 때문에 헤드스피드는 당연히 증가된다. 그래서 길어지면 더 많은 거리를 낼 수 있다.

단,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관성모멘트의 유지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량화가 수반되어야 하며 헤드스피드의 증가가 비거리의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미트율(정확도)이 유지되어야 한다.

길어지면서도 미트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샤프트 경량화뿐만 아니라 헤드의 대형화로 유효타면이 커져야 한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된 것이 가벼워진 티타늄 클럽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클럽이 길어지면 미트율은 떨어지고 클럽의 컨트롤은 그만큼 어려워진다. 헤드스피드가 빠른 골퍼들의 경우는 길이가 헤드스피드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

우리 주변에서 드라이버 티샷보다 스푼 티샷으로 더 큰 거리를 내는 골퍼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드라이버 헤드의 로프트각 영향도 있지만 길이가 길어지면서 정확도가 떨어져 갖고 있는 힘을 다 볼에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리 욕심이 있는 골퍼라도 과감하게 짧은 클럽을 사용해 볼 필요가 있다.

키가 크면 긴 클럽, 작으면 짧은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다.
키가 큰 사람은 자신의 신체적 아크가 그 만큼 크기 때문에 짧은 클럽을 사용해서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오히려 작은 사람들의 경우는 자신의 신체적 아크가 작고 스윙구조 또한 자연히 플랫해지기 때문에 긴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신장이 아주 작은 한 여자프로의 드라이버(45인치)가 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43.75인치)보다 길다는 것이 그것을 입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