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위기에 빛나는 파워브랜드]불황에도 ‘좋은 건’잘 팔린다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1 12:13

수정 2014.11.07 11:46


‘위기가 기회다.’

올해는 장기화된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부진이 지속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다. 그러나 각 기업들마다 불황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제품들이 있다.

기술력은 기본이고 기능성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불황에 강한 제품들이 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식음료,주류,건강식품 등 전 부문에 걸쳐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한 고객지향적 제품들이 업계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한숨 쉬는 ‘위기’를 또다른 ‘기회’로 삼아 소비자를 공략한 장수브랜드,기능성식품, 고부가상품, 미래 지향적 상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존 제품과 차별성을 두면서 톡톡튀는 마케팅이 히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황엔 역시 실속형 제품=국내 경기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불황일수록 실속형 제품들과 소비자들의 신뢰가 바탕이 된 제품들은 꾸준한 인기다.

소주는 대표적인 서민의 술로 불황에 강하다. 진로가 지난 98년 선보인 대나무숯 여과소주 ‘참이슬’은 출시 이래 소주시장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후 신화에 가까운 판매량을 올리며 소비자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극심한 소비불황이라는 경기진단속에서도 올해 20%대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가공우유의 최강자다.

사상 최초로 올해 연 매출 1000억을 무난히 돌파, IMF를 기점으로 2000년부터 연 평균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유난히 불황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바나나우유는 불황기에 강한 최대의 이유로 한결 같은 맛과 이미지를 손꼽는다.

지난67년간 우리나라 낙농사업을 지켜온 ‘서울우유’.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만을 고집해온 서울우유는 국민 건강의 대변자다. 신뢰감에서 비롯된 서울우유의 인기비결은 낙농시설과 사육환경개선,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체제를 구축,매일 100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가 47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 4∼5명당 1명이 매일 서울우유를 마시는 셈이다.

세계가 인정한 클로렐라 리더 ‘대상 클로렐라’. 국내 클로렐라 건강보조 식품 시장의 68%를 장악한 대상 클로렐라는 지난 93년 국내 최초로 클로렐라 배양법을 자체 기술로 개발 특허, 9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일본 클로렐라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들의 눈 높이에 맞춰라=불황일수록 고객들의 반응이 승패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대로 제품을 내놓아야 매출이 증대된다.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변화와 소비자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한국야쿠르트는 ‘윌’에 이어 지난 9월 출시한 간기능 활성화 발효유 ‘쿠퍼스’는 출시 한달만에 하루 판매량이 14만개를 넘어서면서 히트상품의 반열에 올랐다.

최근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혀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를 출시함으로써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야쿠르트의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쿠퍼스’는 발효유의 기능성을 장은 물론 간까지 확대한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이다.

CJ 한뿌리는 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건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

‘한뿌리’는 인삼의 엑기스를 희석해 만든 일반 인삼 음료와는 다르다.

4년근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사용해 인삼 한 뿌리에 해당하는 영양을 고스란히 담은 제품이다.

우유 소비가 주춤한 가운데 남양유업은 지난 8월초 ‘맛있는 우유 GT’를 출시, 3주만에 하루 판매량이 100만개가 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흰우유(성분무조정우유)도 인기상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사례다.

‘맛있는우유GT’는 원유중에 공기와 이미(異味),이취(異臭)(목장취,사료취,저급지방산등)를 완전히 제거했다.

◇최고만이 살길이다=최고에는 이유가 있다. 최상의 원료를 사용해 최고의 품질로 만든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머리속에는 각인되어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7’은 지난 2000년 ‘국산 최초의 수퍼 프리미엄급 위스키’라는 수식어를 달고 업계의 관심속에 탄생된 브랜드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위스키 본고장인 스코틀랜드 최고의 마스터 블랜더와 한국 최고의 마스터 블랜더가 오랜 산고를 거쳐 개발한 제품이다.


부드럽고 향이 은은하며 마실 때 목 넘김이 자연스럽고 마신 뒤엔 향이 입안 가득히 흐르는 느낌을 주는 최고의 브랜드다.

‘톡 쏘는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카스맥주는 맛과 품질을 중요시하는 20대 소비자들에게 최대의 인기 제품이다.
깨끗한 음용감과 상쾌한 맛이 살아 있는 100% 비열처리 카스는 한번 접한 사람은 카스의 마니아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카스맥주는 우리나라 맥주 사상 최단 기간인 출시 37일 만에 2000만병 판매 돌파, 출시 2년만에 10억병을 돌파하는 등 무수한 기록을 갖고 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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