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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내년엔 여자 비제이 싱”…LPGA 일정 확정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1 12:13

수정 2014.11.07 11:46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독주가 예상된 가운데 2005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일정이 확정 발표되었다. LPGA 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 시즌은 2월11일부터 사흘간 남아공의 링크스&팬코트 호텔CC에서 개최되는 여자월드컵골프대회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들어간다.

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경기수가 한 개 늘어난 33개 대회, 총 상금은 200여달러가 불어난 4420만달러(약 464억원)로 이를 놓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여걸들의 용쟁호투가 전세계 골프팬들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 넣게 된다.

상금 규모가 가장 큰 대회는 6월23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힐스CC에서 펼쳐지는 총상금 310만달러의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챔피언십이고 상금액이 가장 적은 대회는 역대 챔피언을 비롯한 톱랭커들이 참가하는 삼성월드챔피언십으로 상금액은 85만달러.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LPGA 대회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은 올해와 같은 시기인 10월27일부터 나흘간 제주 나인브릿지CC에서 총상금 135만달러를 놓고 펼쳐진다.

2005시즌의 최대 관심은 ‘LPGA판 비제이 싱’의 역할을 과연 누가할 것인가다. 소렌스탐의 독주에 제동을 걸 가장 가능성이 큰 선수로는 현재로는 ‘메이저 퀸’ 박지은(25)과 멕시코의 ‘잔 다르크’ 로레나 오초아다.


올 시즌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오른 박지은은 소렌스탐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최저 평균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를 수상하는 등 올해 절정의 샷감을 보임으로써 내년 시즌에 ‘여제’의 자리에 무혈입성한다는 각오다.
2003년 신인왕인 오초아는 멕시코 과달라하 출신으로 올 시즌 우승 2회에 톱10에 18번 들면서 박지은에 이어 상금랭킹 3위에 오른 차세대 기대주다.

또 하나 국내 골프팬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골프여왕’ 박세리(27·CJ)의 부활여부다.
시즌 막바지에 국내 대회에 참가하면서 고질병으로 지적되었던 드라이버샷을 ‘박코치(박세리의 아버지)’로부터 치유 받아 어느 정도 자신감을 얻게 된 박세리는 동계훈련을 효과적으로 실시해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벌써부터 시즌오픈만을 기다리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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