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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경 KT사장 ‘붕어빵 대화’ 눈길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2 12:13

수정 2014.11.07 11:44


이용경 KT 사장이 최근 붕어빵 대화기법을 도입해 화제다. 이사장은 지난달 10일 점심시간 경기도 분당 KT본사 지하 식당입구에서 붕어빵을 구워 직원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치 않았다.

이후 보름동안 KT 사내 뉴스포털 게시판에는 ‘이사장과 붕어빵’에 대한 이야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직원들이 붕어빵을 먹으면서 사장의 속내를 알 수 없었기 때문.

특히 이 사장은 일주일 뒤 직원들에게 또 붕어빵을 나눠주라고 지시, 직원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아냈다.
사내 게시판에는 ‘역시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더라’, ‘사장이 혼자 드시기 미안해서’라는 장난기 섞인 의견에서부터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변화와 혁신의 의미가 담겨있다’, ‘고객 중심으로 기업체질을 개선하라는 의미’ 등 의미심장한 해석들이 빼곡히 올라왔다.

KT측은 붕어빵이 갓 구워 냈을 때 가장 맛이 좋다는 점에 착안, 기업문화 등 변화에 대한 초기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 바짝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붕어빵을 나눠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경 사장은 “이번 붕어빵 대화기법을 통해 임직원들의 다양한 생각과 반응을 읽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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