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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약 열기속 계약률은 ‘글쎄’…전매제한 풀린 주상복합 14대1 경쟁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3 12:13

수정 2014.11.07 11:44


‘부산 분양시장 청약률 호조, 계약률은 글쎄….’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발표 이후 활기를 띤 부산지역 아파트 청약결과 ‘바람몰이’ 현상이 나타났다. 전매가 자유로운 주상복합아파트 일부 평형의 경우 첫날 접수에서 최고 14.6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분양아파트 모두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을 받은 가운데 일부 업체는 청약결과를 ‘함구’하고 있어 청약경쟁률에 허수가 많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각 분양업체들마저 초기 계약에서 50%를 넘기면 성공적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을 정도로 청약열기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청약결과는 성공적=각 업체들이 밝히고 있는 청약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서 내놓은 주상복합아파트 ‘포스코 더�u 센텀스타’는 첫날 청약접수 결과 629가구 모집에 3090명이 신청해 평균 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64평형의 경우 130가구 모집에 1899명이 접수,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u 센텀스타는 오는 7일부터 3일간 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 청약규제 이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데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이 가능한 것이 청약 성공의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LG건설이 지난달 30일부터 청약을 받은 남구 용호동 ‘LG하이츠자이(34∼63평형 1149가구)’도 1순위에서 34·38평형이 모두 마감됐다. 2일 3순위 접수를 받은 결과 나머지 평형(49·56·63평형)도 모두 마감됐다. 1149가구 모집에 354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3.08대 1에 이르렀다. LG하이츠자이는 4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오는 8일부터 3일간 계약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SK건설이 지난달 24일부터 청약을 받은 남구 용호동 ‘오륙도 SK뷰(34∼93평형 3000가구)’도 3순위까지 평균 1.4대 1로 마감돼 3000가구 가운데 78가구만 순위 밖으로 밀렸다. 오륙도 SK뷰는 4일까지 계약이 이뤄진다.

한편,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청약을 받은 사하구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24∼49평형 1984가구)’의 청약경쟁률에 대해 롯데건설측은 결과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 청약률이 저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이 회사 부산지사 박형국 지사장은 “24·33평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고 40평형대 3개 평형이 2순위로 넘어왔지만 정확한 결과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계약률 희비 엇갈릴 듯=최근 분양 아파트들의 계약기간이 서로 겹쳐 있는 상황이어서 최종 계약결과는 입지여건과 분양가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벌써부터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주상복합이나 분양가가 싼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현지 업계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청약호조에도 불구, 실제 계약률은 5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만 6000가구에 이르는 데다 최근 분양된 물량만 6700여가구에 이르기 때문이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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