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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물건 4년만에 최대…11월까지 4만5천여건 기록



경기침체 여파로 전국 법원에 나온 월 경매물건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은 지난 11월 전국 법원경매 물건 조사결과 모두 4만5427건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0년 5월 4만9719건 이후 최대 물량으로 경제상황에 후행하는 경매 특성상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법원경매 물건은 외환위기 이후인 지난 2000년 5월 정점을 찍은 후 2001년 7월 3만5000여건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 8월 다시 4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올들어 11월까지 법원에서 진행된 경매물건수는 총 41만4776건으로 지난해 한해 동안 실시된 총 물건수(33만2197건)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나온 경매물건 종류별로는 아파트 경매물건이 가장 많은 1만2961건에 달했고 이어 연립·다세대가 1만1836건, 토지가 7708건 순이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64.16%로 전월보다 1.55%포인트 떨어졌고 입찰경쟁률은 2.77%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금융기관들이 빚을 갚지 않는 채무자들의 담보물건을 임의로 경매처분할 수 있는 특례조항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경매물건이 급증하고 있다”며 “경기위축과 수도이전 위헌 결정 등에 따라 향후 서민주택 물건과 충청권 토지물건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종합부동산세 절세를 위해 법원 경매에 나온 고가 부동산을 부부 등 두사람 이상이 공동 입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지역 법원 경매에서 11월 중 낙찰된 감정가 10억원 이상 경매물건 26건 가운데 5건이 공동입찰을 통해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도 공동입찰을 통해 낙찰된 물건은 10건을 넘어 지난 10월까지만해도 공동입찰이 하루 2∼3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