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LG·대우건설 등 베트남진출 활기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3 12:13

수정 2014.11.07 11:44


국내 주택건설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 건설업계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불황 극복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노대통령의 방문 이후 베트남내 건설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LG건설은 최근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옛 사이공)측과 도로건설 및 주택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LG건설은 오는 2005년 하반기 중 1억5000만달러 규모의 도로공사를 시공 후 양도(BT)방식으로 참여키로 하는 등 향후 10억달러 규모의 도로건설 및 주택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건설은 이번 도로공사 대금으로 도심지 상업용지 4000평과 신흥주택단지로 급부상한 냐베지역의 100여만평에 대한 토지사용권을 획득해 8억5000만달러 규모의 대형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호치민시 중심지에 위치한 4000여평의 부지는 아파트,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갖춘 50층 규모의 초대형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하고 이곳에서 10㎞가량 벗어난 냐베지역은 도심배후 주거단지로 순차 개발해 외국인 거주민 등을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LG측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을 주간사로 한 포스코건설·코오롱건설·㈜대원·동일하이빌·대아건설 등 6개업체 컨소시엄이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사업자지정 승인을 받고 투자허가 신청서가 제출돼 조만간 사업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하노이시 외곽지구에 개발되는 하노이 신도시개발 사업은 총 7억달러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로 국내 업체들은 207ha를 개발해 5000여가구의 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월 노대통령 베트남 방문 이후 신도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투자허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곧바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호치민시 공공주택 건설사업도 베트남 당국과 기본적인 협의를 마치고 투자비 회수 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은 우선 시범사업으로 1000가구를 건설하고 이를 토대로 향후 10년간 서민주택 6만가구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