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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차이나 전문매장


‘동대문시장에 이색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100년간 국내 최고의 상권으로 시대 흐름에 맞춰 변신을 거듭해 온 동대문시장이 최근 중국상인들을 유치하며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대형쇼핑몰 ‘씨즌’은 최근 중국 상인 3000여 명으로 이뤄진 ‘중국상인단’에 5년간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2월 ‘시티(Citi)차이나’로 새롭게 단장한다. 중국을 테마로 한 ‘시티차이나’에는 가정 생활용품, 선물용품, 액세서리, 진주, 보석, 실크 등 다양한 전문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중국어 학원을 비롯해 푸드코트, 한국인 중국 진출 정부 지원센터 등의 시설도 선보인다. 지하5층·지상13층으로 이뤄진 씨즌은 중국 상인들이 1층에서 8층까지 사용하고 나머지 층은 일반인들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현재 동대문을 형성하는 상권은 신평화,디자이너클럽,누죤 등 17개의 도매상권과 두타,밀리오레 등 4개의 소매상권으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최근 몇년간 이어지는 장기적인 경기침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도매상권이 최악의 상황이다. 값이 싼 중국산 제품이 물량공세를 펴고 있고 신제품 복제와 제살깍기 식의 단가인하 경쟁 등은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빈 점포가 속출하고, 그나마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인들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중국상인단 진출소식에 동대문 상인들은 기쁨반 근심반이다.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 출구와 연결돼 있는 시티 차이나가 들어서면서 청계천 일대가 동대문 상권의 새로운 쇼핑 명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중국 상인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한다면 32%에 달하던 중국인 바이어가 줄어들고 시티차이나에게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나하는 우려때문이다.

신평화시장에서 10년간 옷가게를 해온 이명희씨는 “중국상인들이 들어오면 그들 제품과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생겨 질적으로 향상 될 수 있으며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상인들에게 정보와 통로를 만들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재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동대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북한 개성공단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내년 10월 완공되는 청개천 복개공사와 맞물려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