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코트라 유럽물류센터’ 수출효자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6 12:13

수정 2014.11.07 11:29


지난해 기존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유럽시장으로 선회한 국내 유일의 광 디스크 제조업체인 비올디벨로퍼즈는 유럽 시장 진출후 예전보다 물류비 부담이 2배이상 커졌다. 항공운송으로 납기를 맞추다보니 물류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광 디스크 가격이 하락해 납품가격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고민끝에 최근 이 업체는 유럽 공동물류센터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운송 수단도 선박으로 전환했다. 이 결과 운송비는 90%나 줄어들었으며, 판매원가도 30% 이상 낮아지는 효과 거뒀다.

KOTRA가 유럽에 진출한 기업들의 수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유럽공동물류센터’가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가뭄속 단비’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한 유럽 공동물류센터는 유럽 현지에 자체 물류창고를 가질 수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현재 15개의 유망 중소기업이 참가하고 있는 유럽 공동물류센터 사업은 초기단계임에도 불구 올해만 215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물류센터는 네덜란드의 ‘지오디스 비테스’사를 운영사로 선정해 제3자 물류형태로 초기 자본투자 없이 유럽물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엠피오, 비올디벨로퍼즈, 인터히트, 필코전자, 가온미디어, 마프로 등 15개사이며, 내년에는 북미 및 중동 지역에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 김상욱 관장은 “최근 환율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유럽으로 선회하면서 현지 물류비 부담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공동물류센터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선결과제인 납기단축과 소량주문에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5000만 달러 이상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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