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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올 순익 6조원대 사상최대


3·4분기 국내 은행들의 영업실적이 큰폭으로 증가해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6일 올 1∼9월중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679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6039억원보다 4조75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시중은행의 경우 올들어 9개월간 3조86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1.45%나 증가했다. 또 특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4259억원으로 146.78%, 지방은행은 3841억원으로 10.06%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8507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남겼고 ▲농협 7743억원 ▲하나은행 7272억원 ▲신한은행 6934억원 ▲국민은행 6825억원 등의 순서로 19개 은행이 모두 흑자를 냈다.

조흥은행, 제일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등은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모두 흑자로 돌아서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2% 안팎의 예대금리차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예수금과 금융채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대출채권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이자수익은 증가한 반면 기업여신 등의 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 전입액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주가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투자이익 증가와 방카슈랑스 수수료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의 급증과 달리 국내은행의 1∼9월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미국 상업은행의 평균인 1.38%, 영국의 1.25% 등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
이는 국내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미국 상업은행 등에 비해 낮은 데다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의 수익기반도 취약하기 때문으로 금감원측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 부문이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8%에 이르는 등 미국(56.7%) 등에 비해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부실발생 규모에 따라 이익규모가 크게 변동하는 등 수익구조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여신(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37%로 전년말의 2.36% 대비 0.26% 하락했으며 부실여신 금액도 17조6193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조591억원, 전분기말에 비해 5185억원 감소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