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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국가대표 기업 역할 다하겠다”


삼성그룹이 최근 들어 ‘국가대표기업 역할론’을 부쩍 강조하며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근 삼성은 투자계획, 이웃돕기 성금 기탁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발표하면서 ‘국가대표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국가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경제·사회 등의 문제 해결로 확대, 이를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이 최근 발표한 투자 확대, 이웃돕기 성금 200억원 기탁 등은 국가경제활성화와 나눔경영 등 국가 현안으로 부상한 문제의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삼성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최근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를 올해보다 20% 늘린 7조3000억원으로 늘리고 경상경비도 정상대로 집행하겠다고 서둘러 발표했다. 내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고 이 때문에 내년 국가경제가 더욱 냉각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이와 관련,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채용 확대 등을 통해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대표기업으로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최근 이웃돕기 성금 200억원을 기탁하고 30억원을 불우시설에 지원하는 등 LG, 현대차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은 지원을 한 것에 대해서도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어느 때보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나눔경영에 전 그룹이 나서자’고 당부함에 따라 지난 99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내오던 연말 이웃돕기 성금을 올해 두배로 늘려 200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최근 이례적으로 25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에 가입한 것도 외국 투기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놓인 SK㈜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가대표기업 역할론’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삼성이 SK㈜의 백기사로 나서 사모펀드를 통해 전량 SK주식을 매입한다면 SK㈜는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투자확대, 나눔경영 등에 그치던 국가대표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외국투기자본의 적대적 M&A로까지 확대한다면 우리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에 소모하는 경영에서 벗어나 훨씬 안정된 기반에서 기업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