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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내부통제 키워야”…윤증현 금감위장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집단소송제에 앞서 회계법인들의 내부통제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위원장은 10일 서울 남대문로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공인회계사회 창립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축사를 통해 “집단소송제 시행을 앞두고 공인회계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만큼 회계감사 품질을 높여 공인회계사의 위상을 제고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회계사들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회계법인들이 감사 업무와 비감사 서비스 업무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어 이해가 상충될 수 있는 만큼 심리실 등 내부통제기능을 통해 철저한 관리를 하거나 문서화된 내부통제 규정을 갖춰야 한다”면서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회계법인 임직원들이 리스크관리에 기여한 직원들의 성과가 반영될 수 있는 합리적인 인센티브가 돌아가도록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인회계사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주인기 연세대 교수와 최관 성균관대 교수가 공인회계사와 상장법인 회계담당자, 증권전문가, 규제기관, 법조계, 학생 등 8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회계정보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투명하지 않다는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의 회계정보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45.7%로 ‘투명하다’는 응답(12.4%)보다 훨씬 많았다.

조사대상 가운데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법조계가 69.8%로 가장 높았고 교수(66.7%)와 학생(52.3%)도 절반이 넘었으나 공인회계사와 상장법인은 각각 27.8%와 14.5%에 불과해 시각차이를 보였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감사보고서의 신뢰수준이 향상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더 신뢰한다’는 답변은 평균 90%이고 공인회계사는 96.5%에 달했으나 법조계는 66.0%에 그쳐 가장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주인기 교수와 최관 교수는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공인회계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공감사감시기구의 설립과 ▲일반감리정책 개선 ▲국제적 수준으로 감사시간 증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회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각계인사 800명을 초청,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