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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모니터 생산량 브라운관 역전


‘배불뚝이’ 브라운관 모니터가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에 판정패를 당했다.

10일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세계 데스크톱 모니터 출하량 중 LCD모니터는 1690만대로 브라운관 모니터의 출하량 1640만대보다 50만대 많았다. LCD모니터의 출하량이 브라운관 모니터 출하량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디스플레이 서치는 또 LCD모니터는 4·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18% 증가한 19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브라운관 모니터는 1.2% 증가에 그친 1660만대로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운관 모니터는 두께가 무려 30㎝가 넘어 ‘배불뚝이’라는 애칭을 얻게 됐다.

지난 80년대 중반 PC보급화 추세에 편승해 판매에 날개를 달았으나 두께 4∼5㎝의 LCD모니터가 본격 출현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내어 주게 됐다. 패인은 배(?)가 많이 나와 책상공간을 쓸데없이 잡아먹는 데다 열을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7인치 브라운관 모니터의 소비자 가격은 20만원대인 반면 15인치 LCD모니터는 약 40만원선.

가격은 아직도 LCD모니터가 두배 이상 비싸지만 소비자들은 날씬한 LCD의 매력을 저버릴 수 없는 모양이다.


물론 TV시장에서는 아직 브라운관TV가 LCD TV에 비해 월등히 많다. 하지만 LCD의 가격공세가 가속화하고 있어 TV시장도 2006년쯤이면 LCD가 접수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세계 데스크톱 LCD모니터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지난 2·4분기 3위에서 3·4분기에는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