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PGA 타깃월드챌린지 3R]몽고메리 “황제들 물렀거라”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2 12:14

수정 2014.11.07 11:21


‘유럽 골프의 자존심’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챌린지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25만달러) 우승컵에 바짝 다가섰다.

몽고메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골프장(파71�^698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우즈, 짐 퓨릭, 제이 하스(이상 미국) 등을 2타차 공동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대회 주최자이자 이틀 동안 공동 선두를 나눠가졌던 우즈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몽고메리는 “우즈가 이 대회에 나를 초청한 것은 최대의 실수”라고 농담을 던진 뒤 “그래도 2타차로 쫓고 있는 선수가 3명이나 되니 결과는 최종 라운드에서 나온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로써 40세가 넘어서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던 몽고메리는 미국에서 열린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를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몽고메리는 98년 WGC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2000년 스킨스게임 등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2차례 우승했지만 95년 PGA챔피언십 96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그리고 94년과 97년 US오픈에서 각각 준우승에 머무는 등 스트로크플레이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다.

일본에서 13개월 만에 스트로크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우즈는 퍼트 난조에 발목을 잡혀 이틀 동안 지켜온 공동 선두 자리에서 밀려났다.


첫홀부터 3퍼트로 1타를 잃은 우즈는 2번홀 버디로 살아나는 듯 했으나 3번홀에서는 볼을 벙커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범하더니 4번홀에서는 1m 짜리 파퍼트를 놓치는 등 4번홀까지 3타를 까먹었다.

우즈는 그러나 16번과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뽑아내며 3라운드를 2언더파 69타로 막아내는 뒷심을 발휘했다.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몽고메리에 2타 뒤져 있는 우즈는 “아직도 많은 홀이 남았다”면서 “내일은 오늘처럼 초반에 경기를 망치지는 않겠다”며 역전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 50세의 노장 하스와 손목 부상에서 회복한 퓨릭은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2위 그룹에 합류했고 5언더파 66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10언더파 203타로 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4타를 줄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9언더파 204타로 단독 6위에 자리 잡은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는 3타를 잃으며 11위(3언더파 210타)로 추락, 타이틀 방어가 어렵게 됐다.


2라운드에서 하위권에 머물며 체면을 구긴 ‘새 골프황제’ 비제이 싱(피지)은 3언더파 68타를 때리며 분발했지만 순위를 12위(2언더파 211타)까지 끌어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사진설명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에서 열린 타깃월드챌린지 3라운드에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가 2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몽고메리는 이날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타이거 우즈(미국)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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