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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대투인수 가격협상……인수가격 4천억원 유력


하나은행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대한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가격협상에 착수한다.

협상이 원만하게 풀리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투신사 구조조정이 연내 마무리되고, 하나은행도 카드부문과 묶어 지주회사체제로 본격 전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4주동안 진행해온 대투증권에 대한 정밀실사를 지난 10일 마무리했다”며 “곧 가격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12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실사에 돌입하려 했으나 민영화이후 독립경영, 고용안정보장, 노사공동위 구성 등을 요구해온 대투 노조의 실력 저지에 밀려 일정을 채우지 못해 실질적으로 4주가 소요되지 않았다.

은행측은 실무적인 실사는 모두 마쳤으며 예금보험공사측 회계법인과 약 1주일간의 추가 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실사결과에 대해 “우선인수협상자로 결정된 후 가졌던 1차 실사 때와 영업결과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면서 “일단 가격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대투증권 매각가격은 하나은행이 제시했던 2500억원선과 예보가 고려중인 5000억원선의 중간쯤인 400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나 협상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투가 고가의 매물은 아니며 4000억원선은 예단일 뿐”이라고 말해 가격줄다리기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가격협상에서는 핵심사항인 사후손실보장 조건 등을 주로 다루게 된다”면서 “정부로서는 최대한 높은 매각가격을 생각하고 있지만 결과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