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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형 환율연동예금 바람직…환율 추가하락 전망속 換테크 어떻게

천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3 12:14

수정 2014.11.07 11:20


지난주 원·달러환율이 급상승하며 1060원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환율이 추가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에는 900원대 환율을 염두해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가뜩이나 채산성 악화로 죽는 소리를 내고 있고 개인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환율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사업계획을 세워야 중소기업이나, 자녀들의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들은 환전을 서둘러야 하는지 도대체 감이 없다.

과연 환율하락기에 바람직한 ‘환테크’는 무엇인가.

◇환율하락기 바람직한 환테크=환율이 하락할때는 달러나 여행자 수표보다는 신용카드를 쓰는게 유리하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사용시점이 아닌 1∼2주일 후의 결제시점 환율이 적용돼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사용금액의 1∼1.1%를 해외사용 수수료로 부담해야 하지만 환전수수료 보다는 낮다. 카드를 쓰면 현금을 갖고 다니다 분실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불가피하게 외화 현금을 써야 할 때에는 가급적 출국 직전까지 환전을 늦추는 것이 좋다. 특히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해외 송금을 최대한 늦췄다가 보내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출장이나 여행 후 남은 달러는 귀국하는 대로 원화로 바꾸는 것이 한 푼이라도 손해를 덜 보는 지름길이다.

그러나 달러를 다시 사용할 일이 있다면 굳이 원화로 서둘러 바꿀 필요는 없다. 이미 원화값이 큰 폭으로 오른 상태에서 ‘원화→달러화→원화’로 바꿀 경우 1∼2%의 환전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외화정기예금 가입은 될수록 늦추고, 이미 가입했다면 해약도 고려해봐야 한다.

기업체의 경우 수입대금은 될수 있는대로 늦게, 수출대금은 가능하면 빨리 결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제대금이 크면 클수록 환율 1원 차이로 인한 이익과 손실규모는 하늘과 땅차이로 벌어진다.

◇환전행사 관심=대부분의 은행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율우대제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미 은행권은 겨울철 해외여행 시즌을 앞두고 일제히 환전행사에 돌입했다. 환율우대는 물론 해외여행자보험 가입, 그리고 경품 지급까지 이벤트도 다양하다.

신한·조흥은행은 내년 2월까지 ‘환전·송금, 스노우 앤 화이트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오는 28일까지 고객의 환전 신청금액이 일정금액이상 모이면 고객들에게 추가 우대환율을 제공하는 ‘인터넷 환전 공동구매’ 행사를 실시한다.

외환은행은 환전 및 해외송금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70%의 환율우대, 경품지급, 무료 여행자보험가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2005 환전·송금 우수고객 사은행사’를 내년 2월28일까지 실시한다.

우리은행은 내년 1월말까지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공동으로 환전 서비스 행사를 갖고, 500달러 이상의 환전 고객에게 수수료(1달러당 20∼25원)를 최저 30%에서 최고 70%까지 할인해 준다.

국민은행도 이달부터 3개월간 5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모든 고객에게 수수료를 50% 깎아주는 환전사은행사를 벌이며, 기업은행도 환전 거래고객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환원하는 ‘OK 캐쉬백 환전서비스’를 시행중이다.

◇환율연동예금 가입도 고려해볼만=원금은 보장하면서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방법으로 환율연동예금도 추천할만하다. 특히 환율이 하락할 경우 높은 이자를 주는 하락형 상품에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외환은행은 원금은 보장하고,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최대 연 9.0%의 이자를 지급하는 ‘베스트 초이스 환율연동 정기예금’을 16일까지 판매한다.
만기지수 환율이 가입시점 환율의 ±30∼±40원(6개월만기), ±50∼±70원(1년만기)에서 움직이면 연 6.0∼9.0%를 지급하며, 6%이내로 하락하면 연 7.8%의 금리를 지급한다.

기업은행도 ‘환율상승형’ 및 ‘환율하락형’ 등 2종의 환율 연동예금을 오는 16일까지 판매한다.
원금이 보장되는 이 상품들은 6개월 뒤 환율 수준에 따라 최고 연 8.4%까지 수익률을 제공한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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