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경제팀 유임’에 무게…김우식 실장,연말연시 개각·靑 개편 시사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5 12:14

수정 2014.11.07 11:16


개각설과 관련해 입을 다물고 있던 청와대가 개각을 공식 시인했다.

청와대의 반응을 보면 교체설이 나도는 경제팀은 유임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반면, 참여정부 조각 때 임명된 장관들의 교체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청와대 출입 지방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연말 연시니까 뭐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지금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개각이 임박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연말 정부 부처 업무평가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원론적인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찬용 인사수석도 “큰 결함이 있다든지, 너무 오래해서 지친 분들이나 본인이 못하겠다는 분들이 있다면 인사요인이 되겠지”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조사하고 언론에서 언급됐지만 현재 장관들중 몇몇 분들은 오래하셨고 지친 분들은 고려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참여정부 조각 때 임명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지은희 여성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이 될 공산이 대단히 높아졌다.

정수석은 다만 “분위기 쇄신이나 국면전환을 위한 개각은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경제팀의 교체와 관련해 정수석은 “경기가 좋으면 장관이 아무리 못해도 흠이 없는데 경기가 안 좋으니 아무리 잘해도 빛이 안난다”고 말했다.

정수석은 “변화요인이 없는 것 같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등은 유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총리실로 청와대 업무가 이관되는 데 따른 정책실을 포함한 청와대 조직개편 문제와 관련, 김실장은 “총리실에 이관되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여서 청와대 조직에는 큰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청와대의 기능개편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무기능과 관련, 김실장은 “정무팀이 있는 만큼 계속 정무기능을 할 것”이라면서 “수석을 둔다든지 조직개편은 없다”고 확언했다.


한편, 정수석은 내년 인사정책 방향과 관련해 “고위 공무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2000명의 인사풀을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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