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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우리銀 바꿔부를까”…우리은행→Woori야 Our야


‘우리’은행 이름 논쟁이 은행권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16일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간사들이 모여 우리은행(옛 한빛) 명칭 문제로 인해 각 은행들이 혼란을 겪고 시간과 비용을 초래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며 “조만간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2002년 한빛은행이 ‘우리은행’으로 은행명을 바꾼이후 발생했다. ‘우리은행’이란 말이나 표기가 ‘우리’은행인지 ‘우리은행’(옛 한빛은행)인지 어느 것을 지칭하는지 혼란이 생겼다.

각 은행들은 임시방편으로 문서에서 ‘당행’으로 표기하거나 ‘우리은행’과 ‘우리 은행’ 등 띄어쓰기를 통해 구분하기도 하고 KEB나 CHB 등으로 자신의 은행을 표기하기도 한다. 대화시에는 우리은행을 ‘워리’(우리의 영어식 발음)로 지칭하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대화석상에서 ‘당행’이나 ‘워리’은행이라 부를 수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은 어느 은행인지 헷갈리지 않도록 문서를 꼼꼼히 점검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은행들은 우리은행을 ‘W’은행으로 지칭하는 방안 등 혼란을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 조만간 내놓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월례조회나 방송을 할 때에도 우리은행이라는 단어대신 영어로 표현해야 할 정도”라며 “은행권 간사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말했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