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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예산안 4조 삭감안 제시


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 삭감 규모를 당초 7조5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가량으로 대폭 낮춰 여당과 협상에 나섰다.

예산결산특위의 계수조정소위 위원인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은 16일 “여야 예결특위 간사간 비공식 접촉을 통해 ▲공적자금 상환금 2조3000억원 ▲경상경비와 불요불급 예산 1조원 등 최소 3조3000억원을 삭감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열린우리당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추진중인 새해 예산안에서 순삭감액은 공적자금 상환금을 제외하면 1조원 규모이다.

유의원은 “우리가 기존 협상안보다 삭감 규모를 대폭 낮춘 안을 제안했다”며 “우리당이 오늘 중으로 답을 주기로 했기에 답을 받아본뒤 예산안 심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의원은 또 예산안의 증액부분과 관련, “각 부처의 제반 사업 중 공통된 비용을 삭감하는 만큼 다른 분야에서 증액 보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예산안 삭감 제안에 대해 우리당은 “삭감 논의에 앞서 한나라당이 계수조정소위에 참여하는 것이 순서”라며 예결위 선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정세균 예결위원장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삭감 예상 규모를 2000억원 내외로 전망해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1조원과 상당한 차가 있어 조율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예결위 우리당 간사인 박병석 의원은 “예결위 밖에서 말할게 아니라 원칙대로 회의장 안에 들어와서 삭감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막후협상이나 주고받기식 뒷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사진설명

김원기 국회의장(가운데)과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왼쪽 첫번째),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갖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