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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駐美대사 내정]對美실용주의 외교 강화


“정부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포괄적, 역동적으로’ 좀더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주미대사로 내정했다.”

외교통상부 이규형 대변인이 17일 사의를 표명한 한승주 주미 대사 후임에 홍회장을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밝힌 발탁 배경이다. 이대변인은 이어 대사 임명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업외교관이 아닌 인물을 외교라인의 요직인 주미대사에 앉힌 이유 가운데 행정부간 외교에 치우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에 변화를 불어넣겠다는게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이대변인은 비전문가를 외교 요직에 내정한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의식한 듯 “홍회장은 합리적 실용주의자로 탁월한 국제적 지식과 감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북화해협력(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며 그가 주미대사로 전혀 손색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홍회장이 외교에 직접 관여한 적은 없지만 대통령 비서실에서 2년이나 근무했고 주미대사관에 유능한 인재들이 많다면서 주미대사직을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대변인은 홍회장의 외교경험은 일천하지만 그와 연결돼 있는 미국내 인맥이 상당하다고 강조해 대미외교의 기본틀에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변인은 “전통적인 행정부와 관계도 굳건히 하면서 포괄적으로 새로운 영역인 언론과 학계, 국민 대 국민의 관계를 가까이 하는 것을 주미대사가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해 새 주미대사에 거는 정부의 기대가 상당함을 내비쳤다.
정부차원에서 국한됐던 대미외교 채널을 민간부문으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대변인은 “홍회장은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경험하는 등 국제경험이 뛰어나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통상외교를 추진할 인물로 평가된다”면서 “또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언론 및 학계 인사와도 두터운 교분이 있어 여론지도층을 대상으로 한국의 이해를 대변할 수 있는 탁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지명자를 포함해 미 행정부와 의회에도 두터운 인맥이 있어 참여정부의 균형적 실용외교를 성과있게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