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RV車 中시장 공략 속도낸다

박찬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9 12:17

수정 2014.11.07 11:12


현대·기아차와 쌍용차가 전략차종을 앞세워 내년 연 4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의 ‘레저차(RV)’시장 공략에 나선다.

쌍용차는 내년 2·4분기부터 상하이자동차(SAIC)의 유통망을 통해 중국 전역에 다목적차량(MPV)인 로디우스를 공급하고, 현대·기아차는 투싼의 양산체제 구축을 통해 내년도 판매목표를 2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RV차는 스포츠유틸리티(SUV)와 미니밴,다목적차량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의 차다.

19일 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2월전에 상하이차 현지 임원들이 한국으로 파견돼 ‘2005년 생산 및 수출전략’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며, 로디우스·뉴렉스턴·무쏘 등 3대 RV차를 중국에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쌍용차는 상하이차의 자회사인 상하이후이쭝을 통해 오는 1월부터 이스타나 조립 생산에 들어가면서 오는 2007년 중국 현지 조립생산 10만대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중국 전역에 깔린 상하이차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내년에 로디우스 7000대를 판매하는 등 RV차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현지에서 대규모 ‘SUV 런칭행사’를 갖고 전략차종을 앞세워 ‘중국 RV사냥’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RV차량 판매규모가 싼타페 1683대, 테라칸 67대 등에 불과했으나 투싼을 양산하면서 내년에는 2만대까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아차는 중국의 대표적 RV차인 상하이GM의 ‘뷰익 GL8’과 광저우혼다의 ‘오딧세이’를 누룰 수 있는 카니발을 대거 투입하고, 신차인 스포티지 동반 판매를 통해 내년도 시장점유율을 올 해보다 3∼5%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카니발의 경우 10만대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내년 초에 스포티지가 신규로 투입될 경우 RV시장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의 RV시장규모는 2001년 4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8만대로 늘었고, 내년에는 4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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