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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강남아파트 열풍 꺾였다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0 12:18

수정 2014.11.07 11:11


올해 실시된 서울 동시분양에서 강남 아파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분양가도 계속 치솟은 것이 청약자들을 멀어지게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유니에셋에 따르면 올해 1∼11차 서울 동시분양에서 무주택 우선분양분에는 총 5304명이 청약했는데, 이 중 강남구 아파트 청약자는 919명으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강남 아파트 열풍이 휩쓸었던 지난해에는 전체 무주택 청약자(3만237명)의 절반이 넘는 1만7678명(58%)이 강남구 아파트에 몰렸었다.

전체 무주택 공급물량 중 강남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작년 8.2%에서 올해 5.2%로 다소 낮아지기는 했지만 청약자 비율은 이보다 훨씬 크게 떨어졌다.

1순위에서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심해 강남구 아파트 공급 비율이 작년 5.4%에서 올해 6.5%로 높아졌음에도 청약자 비율은 작년 55%(22만4566명 중 12만3059명)에서 올해 26%(4만3312명 중 1만1428명)로 급락했다.


올해 강남구 아파트의 무주택 청약경쟁률은 평균 3.1대 1로 작년(45.9대 1)의 15분의 1 수준이고, 1순위 경쟁률도 평균 22.5대 1로 작년(268.1대 1)의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 송파구도 작년에 무주택 13.6대 1, 1순위 44.8대 1이던 경쟁률이 올해는 1.8대 1, 16.8대 1로 낮아졌다.
강남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구의 올해 청약경쟁률도 작년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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