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이경섭 박사의 알고 먹으면 약이되는 음식]감,혈압 낮춰 고혈압 예방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2 12:18

수정 2014.11.07 11:09


과일 판매량이 가장 많은 달은 여름이 아니라 겨울, 바로 12월이다. 과일을 섭취함으로써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은 폐장(閉藏)의 계절이라 하여 봄을 대비하여 모든 것을 저장하고 쉬며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기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되 해뜨기를 기다려 일어나는 것이 겨울철 양생법의 기본이다. 이는 태양의 뜨고 짐과 함께 하는 생활을 하는 것으로 사계절 모두에 적용된다. 신체 뿐 아니라 정신 또한 편안히 안정시킨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다.


요즘처럼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는 신체의 저항력이 약해져 있어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타민이 풍부한 식품은 신체의 저항력을 증진시켜주므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만큼 좋은 것이 없다. 겨울철 과일 중 감은 과육에서 꼭지, 껍질, 잎에 이르기까지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과육과 껍질에는 혈압을 낮추고 지혈작용이 있어 고혈압을 예방하고 위궤양 환자 분들에게 좋으며, 꼭지는 한방에서는 시체라고 하여 딸꾹질에 쓰인다. 흔히 차로 즐기는 감잎에는 레몬의 20배에 달하는 비타민이 있어 체액의 산화를 막아준다.

따라서 겨울철 감기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감을 깍아 먹거나, 감잎차를 마시거나, 곶감을 만들어 먹는다면 입에 질리지도 않고 건강을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외에도 감 껍질로 만든 떡, 감 장아찌, 감 튀김 등을 만들어 먹는다면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독특한 간식거리가 될 것이다.

감잎차에는 카페인이 일반 차보다 훨씬 적은데도 이뇨작용이 뛰어나고, 숙취해소효과도 있다.
연말 모임이 많은 요즘 같은 때, 음주 다음날 감잎차를 한 잔씩 즐긴다면 몸이 훨씬 가벼워질 것이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병원장

Tip! 감잎차 만드는 법

■감잎을 스테인리스 찜통이나 옹기시루에 3cm 두께로 담아 수증기로 1분 30초 동안 찐 뒤 꺼내어 30초 정도 식힌 다음, 다시 1분 30초 동안 찐 후 그늘에서 완전히 말린다.


■비닐봉지에 넣어 창호지로 싸서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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