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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귀하신 몸’…국내외 제조社서 잇단 러브콜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전자, 에너지, 자동차, 화학 등 국내외 제조업체들로부터 합작 제휴나 시장개척 요청을 잇따라 받고 있다.

이는 제조업체들은 수출 ‘첨병’으로서 종합상사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조직기법을 활용할 수 있고 종합상사는 에너지개발 사업 등에 참여, 장기적으로 배당 등 각종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중국 남부 ‘슈리거’ 가스전 개발사업에 프랑스 토탈그룹의 파트너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슈리거 가스전 개발사업 입찰경쟁에서 떨어졌지만 토탈그룹이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사업참여를 요청,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토탈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삼성과 합작으로 석유화학기업인 ‘삼성토탈’을 경영하고 있고 특히 중국내 영업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삼성물산을 통해 일부 화학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탈의 사업 재참여 요청은 이같은 삼성물산의 영업력을 고려한 ‘윈-윈’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또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종합상사 등과 함께 오만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 참여한 상태다.

자동차업계도 종합상사를 찾기는 마찬가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쌍용차와 이란 모라타브사 사이의 1억8000만 달러 수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이로써 쌍용차는 자사의 SUV차량인 렉스턴을 대우인터내셔널의 중동 거래선인 모라타브사를 통해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쌍용차가 차량을 직접 중동 지역에 수출하려면 현지 거래선을 발굴해야하는 데다 판매망 구축 비용도 드는 만큼 중동지역 네트워크를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을 앞세운 것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중동·인도 지역 휴대폰 사업자들로부터 휴대폰 사업 참여 제의를 받고 이를 적극 검토 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이 사업의 전단계로 최근 이들 지역의 휴대폰 공급 업체들과 삼국간 거래 형태를 통해 ‘현대’ 브랜드를 부착한 휴대폰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mirror@fnnews.com 김규성·유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