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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벤츠 C230K]스포츠카 닮은 화려한 디자인,핸들링·코너링은 더 부드럽게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3 12:18

수정 2014.11.07 11:08


메르세데스-벤츠가 젊어졌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벤츠. 그러나 어딘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이미지도 있다. 지난 11월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 C-클래스를 보면 이것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는걸 알게된다.

뉴 제너레이션 C-클래스는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젊은 취향의 컴팩트 세단이다. 그 속에는 여전히 벤츠의 품격과 힘이 살아있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C230K. 키를 받아 든 순간 조금은 멈칫했다.
키 홀더 안으로 들어가는 금속 부분이 없어서다. 플라스틱 케이스로 입혀진 일종의 전자 장비인 셈이다.

차량 전면부는 스포츠카처럼 낮게 디자인된 공기 흡입구와 넓어진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스포티함을 드러낸다.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특수 자동차 도장 시스템으로 차량의 흠집을 막고 윤택을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차량의 옆부분을 볼 수 있는 코너링 라이트 기능도 특색있다.

내부는 크롬으로 장식된 대시보드가 눈길을 끈다. 속도계와 rpm미터 사이에는 연비와 주행거리 등 운행 정보를 보여주는 정보판이 하나 더 있다. 뒷자석은 시트를 접을 수 있게 해 길이가 길거나 부피가 큰 물건까지 쉽게 싣고 내릴수 있도록 했다.

차가 서울을 빠저 나와 서해안고속도록에 접어들자 강한 엔진 출력을 맛보게 된다. 가속 페달을 밟자 변속의 느낌없이 매끈하게 시속 100㎞를 넘어간다. C 230 K는 최대토크 26.5kg.m(3500∼4000rpm)에 최대출력 192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가 덜한 스포츠 시트와 전�^후륜 17인치 광폭 타이어가 승차감을 더한다. 스포츠 서스펜션을 채택해 차체가 낮게 깔리면서 코너링때나 가속 시에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다이렉트 컨트롤을 통해 더욱 다이나믹하고 정교해진 핸들링도 느낄 수 있다. 가격은 C 200 K가 5740원, C 230 K는 6570만원.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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