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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산업활동 더 어렵다”…전경련 전망



타이어, 기계, 철강 등 3개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내년 1·4분기 산업활동이 올 1·4분기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2004년 4·4분기 산업동향 및 2005년 1·4분기 산업전망’에 따르면 고유가와 원자재조달난,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내년 1·4분기 대다수 업종의 산업활동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조선, 건설, 시멘트, 화섬, 방직, 전력, 제당 등 7개업종의 산업활동이 올 1·4분기에 비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자동차, 전자, 반도체, 공작기계, 석유 등 10개 업종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활동이 내년 1·4분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타이어, 철강, 기계 등 환율 하락으로 인해 수입원가 절감 효과가 큰 3개 업종에 그쳤다.

내년 1·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생산 감소세가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 시멘트, 섬유, 방직, 전기 등 6개 내수업종이 꼽혔으며 수출 주력업종인 자동차생산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의 경우 내년 1·4분기에 철강(-0.4%) 섬유(-5%) 화섬(-4.5%) 방직(-3.5%) 등의 감소세가 전망되고 특히 올 4월부터 대중국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철강의 경우 감소세가 내년 1·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섬유도 내년에 세계무역기구(WTO) 섬유쿼터제 폐지 이후 중국, 인도 등이 가격우위를 앞세워 우리의 주요 수출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보여 내년도 수출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수입은 내년도 1·4분기에 공작기계(-40.6%) 철강(-2%) 석유화학(-4.4%) 제지(-2.5%) 등의 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지난해말 달러대비 1192.6원(종가기준)이던 환율이 올 11월말에 1048.2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이달에도 1055.5∼1067.7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동차를 제외한 전자, 석유화학, 전기, 섬유 등의 업종이 손익분기점 환율 이하로 떨어져 수출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선의 경우 3년전 수주물량이 올해에 출하됐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하락분을 선가에 반영시키기 어려워 올 3·4분기부터 적자로 반전된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원화절상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기업의 대응능력이 생기지만 현재와 같은 급격한 환율변동은 업계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을 완화시켜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화를 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mkpark@fnnews.com 박만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