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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욕통신]‘산타랠리’이어가는 상승장될 듯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6 12:18

수정 2014.11.07 11:07



올해도 변함없이 성탄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증시는 경기선행지표를 시작으로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구재 주문고,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연이어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간으로 1.3% 올랐다. 다우지수 및 나스닥지수도 각각 1.7%, 1.2% 상승했다.

올해 마지막 주간인 이번주 증시도 돌발적인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크리스마스 전일로부터 새해 5일까지의 기간에 긍정적인 투자분위기에 힘입어 산타 랠리를 시현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현재 증시 전반의 분위기로 볼 때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것 같다.


다만 최근의 증시 상승 추세가 지난 11월 초반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시작돼 비교적 긴 기간에 이어져 왔다는 점은 부담스러워 보인다. 이는 1월 효과를 단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최근 월가 투자은행의 투자전략가들은 자체 분석을 토대로 내년 증시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14개 월가 투자은행의 내년 연말 S&P500지수 예상을 살펴보면 가장 낙관적인 예상은 골드만삭스 애비 조지프 코헨 전략가의 1325포인트고 가장 비관적인 예상은 UBS증권 개리 고돈 전략가의 1150포인트다.

월가의 투자전략가들의 연말 지수 예상을 단순 평균해 보면 약 1250포인트 수준이 된다. 전주 말 S&P500지수 종가인 1210.13포인트를 기준으로 보면 약 3.3% 상승 여력이다.

또한 투자전략가들은 내년 자산배분을 평균적으로 주식 64%, 채권 24%, 유동자산 및 기타 12% 등을 추천하고 있다. 도이체방크 제임스 바티 투자전략가는 상품에 5% 정도를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내년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단기금리 인상 속도, 미 달러화의 약세 지속 여부, 추가테러 및 지정학적 위험, 미 기업순익 둔화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FRB의 단기금리인상 속도는 고용 개선 및 인플레압력 추세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는 소비자신뢰지수(28일), 기존 주택 판매고(29일), 시카고 구매관리지수(30일) 등이 있다.
분기 기업실적 발표기업으로는 노텔 네트웍스(27일) 등이 있으며 4·4분기 기업 실적발표는 오느 1월 중순 이후 본격화된다.

/유정렬 대한투자증권 뉴욕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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