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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다시 뛰는 2005!]핵심사업 투자확대 ‘3대악재’ 넘는다


대기업들은 내년에 핵심 역량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R&D)분야를 강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국내 경기침체 지속,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유가 고공행진 등 ‘3대 악재’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은 내실 다지기에 사업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핵심사업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조원 가량이 소요될 충남 탕정의 7세대 2라인 LCD패널 공장설립에 착수해 늦어도 2006년 상반기에는 첫 제품을 출하하게 된다.

LG전자는 휴대폰과 디지털TV부문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휴대폰의 경우 유럽형 이동통신방식(GSM)방식의 휴대폰과 3차원 WCDMA휴대폰 등 차세대 휴대폰 단말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TV 화질개선 및 공정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GSM휴대폰의 활발한 시장진출, 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방식(WCDMA)휴대폰의 괄목할만한 성과 등을 바탕으로 브라질,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과 연구인력 대거 충원을 통해 2006년 휴대폰 부문 ‘글로벌 톱3’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내수시장의 침체를 수출에서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대차의 내년도 수출목표는 약 176만대로 이는 올해보다 약 1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유럽수출에 주력해 달러 약세로 인한 수출 채산성 악화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의 내년 유럽수출 목표는 40만대로 이 또한 올해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미국 앨라바마 공장 등 해외공장의 가동율을 높여 환율 충격을 낮춰나가기로 했다.

SK㈜는 내수위주의 영업방식을 탈피해 해외 비즈니스를 확대, 수익모델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중국진출을 본격화하고 해외유전 개발을 강화하는 한편 정유제품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아울러 ‘뉴SK’비전을 토대로 지배구조 개선과 투명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다소 흐트러진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경지작업의 일환이다.

STX그룹은 해운과 조선, 엔진·기자재 부문의 수직 계열화와 핵심역량 집중 등을 통해 내년에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6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공격적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내년 경기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지만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라며 “오히려 이같은 전략이 내실 다지기로 이어져 예상외의 좋은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