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외식 프랜차이즈 “튀어야 산다”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8 12:19

수정 2014.11.07 11:04


경기침체 파고가 외식업계를 덮치고 있는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로 고속성장을 질주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고객의 입맛을 자극하는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한편 남보다 한발 앞서 나가는 마케팅전략을 펼치는게 특징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맞는 저가형 메뉴를 개발하고 물류공급시스템을 체계화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창가족(대표 김서기)의 꼬치요리전문점 ‘화투’는 지난해 6월 런칭된 신규 브랜드지만 현재 가맹점이 70여개로 성장, 이 회사 매출액 상승(21.4%)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화투는 꼬치요리가 일본에서 온 점을 감안, 일본의 대표 놀이문화인 화투에서 이름을 딴 것.

해산물을 기반으로 웰빙 트렌드에 맞춘 피쉬볼 메뉴인 ‘카마보코 야끼’, 소시지의 본고장인 정통 독일식 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도이치 모듬 소시지’, 중국의 대중적인 먹거리로 알려진 ‘양로우찰’, 프랑스의 ‘달팽이요리’ 등 60여가지 꼬치요리로 소비자의 만족을 끌어내고 있다.

삼겹살 전문점 ‘와!돈’(대표 윤양효)은 2002년 말 1호 점을 오픈한 이래 2년만에 32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한 성공작품. 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 들여온 돼지고기를 1인분에 3800원에 파는 ‘저가?^고품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와!돈 플러스’ 출시를 준비중이다.

같은 가격과 품질을 제공하되 인테리어를 바꿔 보다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와!돈’은 또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와!돈 장학회’를 결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해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981년 명동에서 3평짜리 점포로 시작한 ‘틈새라면’(대표 김복현)은 색다른 아이디어로 성공한 분식 프랜차이즈다. 처음엔 라면을 외식의 대상으로 생각지 않는 고정관념 때문에 고전했지만 ‘빨계떡라면’을 개발하면서 국내 대표 라면 프랜차이즈로 성장했다.
휴지는 입걸레, 단무지는 파인애플이라고 부르는 등 색다른 용어로 젊은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가맹점은 100여 개. 가게이름, 전화번호, 약도를 새겨 넣은 비닐봉지를 돌려 손님을 끌어들이는 등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도 독특하다.


태창가족 창업지원부 이문기 본부장은 “경기침체가 이어질수록 저가이면서 좋은 품질의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성공 프랜차이즈로 입지를 굳히려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화된 마케팅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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