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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롯데,中서 자일리톨 껌 분쟁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 제 2의 ‘자일리톨 껌’ 전쟁이 벌어졌다.

최근 오리온과 롯데가 중국시장에서 자일리톨 껌 시장을 두고 ‘상표권 도용’ ‘용기 포장 문제’ 등으로 법적 공방까지 불사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것.

오리온의 중국현지법인 하오려식품유한공사는 지난 11월초 북경, 천진 지역을 중심으로 자일리톨 껌 영업에 돌입,북경에서 한달 만에 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제2의 초코파이 탄생을 예고했다.

오리온 자일리톨껌 매출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자 롯데중국식품유한공사측은 소송으로 견제에 들어갔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있는 롯데는 지난 95년 일본 롯데가 60%, 한국 롯데제과가 40% 지분을 출자해 만든 회사로 연간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자일리톨껌이 2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자일리톨 껌이 주력인 롯데 입장에서는 오리온의 진출은 눈엣가시. 그도 그럴것이 4년이상 공들여 형성한 시장에 오리온이 큰 힘들이지 않고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기때문.

롯데가 오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불공정 경쟁행위에 관한 사항’과 ‘저작권에 관한 사항’ 등 4개 항목으로 지난 20일 중국법원은 롯데측의 주장을 기각하고 3개 항목에 대해 오리온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소송의 주요 심의사항은 ▲무탕춘(木糖醇:자일리톨 현지명)이 롯데의 주지저명(周知著名) 상표로 롯데 소유라는 주장 ▲용기 모양 포장에 대한 롯데의 소유권리 ▲포장에 표현된 ‘웃는 치아’ 디자인 도안에 대한 유사성 주장 ▲병 모양 용기의 외관 디자인의 유사성 주장 등이었다.

그러나 병 모양 용기의 외관 디자인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롯데의 주장이 받아졌지만 1차전은 롯데의 완패로 끝났다.


오리온측은 디자인 유사성과 관련한 법원의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상고해 오리온의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리온식품유한공사 관계자는 “동종업계 회사들과 함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우리 껌 기술의 우수성을 알려 중국 내 자일리톨 시장을 성장,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소송과 관련해 “부당한 방법을 통해 우리의 권리가 침해당한다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롯데제과는 “모든 것을 일본 롯데에서 주도하기 때문에 자신들은 잘 모른다”며 “지난번 국내에서 오리온과 자일리톨 소송을 봐도 알 수 있듯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