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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우리사주조합 주식 매입 “주가 오히려 하락 가능성”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8 12:19

수정 2014.11.07 11:04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의 현대캐피탈 보유 기아차 주식 매입은 오히려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기아차 우리사주 조합이 최근 진행해온 2000억원 규모의 기아차 주식 매입을 마무리함에 따라 매수 주체 공백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자동차운송팀장은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이 최근 장내에서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왔기 때문에 주가도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사주조합의 매입한도가 소진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인 범위내에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우리사주조합이 현대캐피탈로부터 매입한 3.6%의 지분은 2006년 1월부터 매도가 가능하다”면서 “매물부담이 1년은 확실히 지연됐으나 소멸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가 근본적인 매물부담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사주 조합의 1년 예수기간이 지난뒤 다시 물량 출회 위험이 거론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서 현대캐피탈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블록딜’(일괄매매) 형태로 초과 지분을 기관에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던 점도 이번 거래의 재료로서의 효과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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