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디자인경영에 매출 쑥쑥…적은 개발비 투자로 판매 급증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1 12:31

수정 2014.11.07 22:03


‘디자인 경영이 뜬다.’

중소기업계에 디자인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디자인개발에 경영의 초점을 맞춰 온 중소기업들이 매출액 급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매출액도 급증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실감케 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은 적은 투자에도 불구, 효과는 커 최근 중소기업들의 필수적 투자로 여겨질 정도로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토전자의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방식) 무선헤드셋은 디자인 개발비로 불과 2700만원을 투자, 제품 출시 4개월만에 55억의 매출을 거둔 제품이다.
튀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시판되진 않지만 월 평균 5만대 이상 유럽과 미주 등지로 전액 수출되고 있는 대표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전자제품같지 않은 깜찍한 디자인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목걸이로도 변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인터내셔날이 개발한 휴대용 레이저 탈모치료기 ‘레이모’는 뛰어난 기능과 독특한 디자인이 합쳐져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휴대 편리성은 물론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그립을 설계, 의료기라는 거부감이 전혀 들지 않도록 했다. 세련됐고 고급스럽다. 현재 120개국에 국제특허 출원 중이고 지난해 7월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기업과 25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과도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트윈세이버가 지난 2003년 디자인에 주력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맞춤베개시스템(DSS)’도 웰빙 바람을 타고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까르마’라는 브랜드의 맞춤베개는 현재 롯데, 신세계,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해 백화점 매출만 연간 3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9개국 수출을 앞세워 지난해 2004년 200억에서 올해는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철호 디자인진흥원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속에서도 디자인 경영에 앞장 선 중소기업들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처럼 높은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 제품들은 디자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ahrefmailtoshs@fnnews.com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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