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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부동산신탁 경영평가 받는다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1 12:31

수정 2014.11.07 22:01



부동산신탁회사들은 2006년말부터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등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4월부터 내년 6월말까지 부동산신탁회사에 대한 시범 경영실태평가를 거쳐 그 결과를 신탁업감독규정개정안에 반영한 후 2006년말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평가대상은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사업위험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토지신탁과 담보신탁, 관리신탁 등을 수행중인 한국토지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생보부동산신탁, 한국자산신탁, 다올부동산신탁 등 6개사로 총자산은 1조4012억원이다.

이들 회사들은 지난해 9월말 현재 고정이하자산비율이 57.9%일 정도로 부실이 누적된 상태다.

금감원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외에 경영관리 적정성, 법규준수, 수익성, 유동성 등 6개 부문을 중점 평가해 책임경영체제 구축 및 자산건전성 제고, 자본확충 등의 건전경영 노력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토지신탁 사업장의 특성상 부실을 정리하는데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 5분기동안 기회를 주기로 했다”면서 “지난해 업계 전체로 231억원의 당기순이익도 냈지만 과거 부실을 곧바로 정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금감원은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도 불구, 무분별하게 추진될 개연성이 높은 토지신탁사업 수탁은 줄어드는 반면, 사업성이 우량한 사업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자금조달 방법을 통해 원활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부동산신탁회사들은 91년 부동산투기억제책의 일환으로 도입된 후 외환위기 당시 급격한 부실로 입주예정자 및 하도급업체에 피해를 끼치고 주요 공공기관 출자자와 대출금융기관의 부실을 야기한 바 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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