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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화제-미샤 3300원의 신화]거품 빼니 성공이 보였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2 12:31

수정 2014.11.07 22:00


“3300원에 팔고도 이익을 남기려면 원료를 제대로 된 것을 사용하겠느냐.”,“한국 여성들은 외제 화장품에 약한데 국산 저가 화장품이 성장성이 있겠느냐.”

에이브씨엔씨의 서영필 사장이 미샤를 내놓고 초기에 들었던 말들이다. 그렇지만 미샤는 1년 만에 매출이 10배가 올랐고 전국 주요 유통 거점을 장악했다. 서 사장은 단돈 1000만원으로 창업,에이블씨엔씨를 5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의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그것도 3300원짜리 초저가 화장품으로 대박을 터뜨린 것.

수많은 ‘미투’ 브랜드를 탄생시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샤만의 힘은 무엇일까. 우병현이 지은 ‘미샤 3300원의 신화’는 미샤의 진정한 힘을 분석하고 있다.

미샤가 성공하게 된 원인중 하나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 서 사장은 왜 화장품이 꼭 비싸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리고 화장품은 사치품이 아니라 생활용품이라는 스스로의 규칙을 만들었다.
그에 따라 화장품이 비싸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제품을 비싸게 만드는 용기를 바꾸고 케이스를 없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고 있고, 참여 의지가 강한 수천만명의 네티즌이 존재하는 인터넷을 활용한 점도 미샤의 또다른 성공요인이다.
미샤는 인터넷을 이용해 소비자들을 기업 활동에 적극적으로 끌어 들였다. 저가 화장품을 팔아줄 소매점을 구하기 어렵자 화장품만 파는 온라인 브랜드숍을 열었고,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에게 회사 비밀까지 알려주고 고객이 직접 화장품 가격을 정하게 했다.


저자는 첨단산업이 아닌 전통 산업에서도 인터넷을 잘만 활용하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며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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