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전철 개통·도로 개설…“길을 보면 돈이 보인다”

김승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02.02 12:31

수정 2014.11.07 21:59



부동산에서 길은 바로 ‘돈’이다. 오죽하면 ‘길을 보면 돈이 보인다’는 말이 생겼을까. 더구나 지금과 같이 하향 안정기에 있는 부동산시장에서 새로 전철이 생기거나 도로가 뚫릴 예정지 주변의 부동산 상품은 투자 1순위로 꼽힌다.

물론 개통 기대감으로 그동안 집값에 시세가 상당부분 반영됐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개통 시점에서 집값은 다시 한번 상승할 여지가 있다. 특히 개통 예정 주변지역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신규 아파트는 주거와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그 중에서도 신규 개통 노선이 대거 몰려 있는 수도권의 인천 부평, 경기 부천, 안산, 수원, 용인 등 서남부 지역은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신규 개통 예정 전철망 어디=최근 개통된 경부선 전철 병점∼천안간 노선에 이어 수원∼인천간 수인선 복선전철(2008년), 오리∼수원간 분당선 연장선(2008년), 부천∼안산간 복선화 전철(2009년), 부평구청∼온수간 7호선 연장선(2010년) 등이 향후 수도권 서남부지역에서 새로 개통 예정인 전철들이다.

먼저 부천∼안산간 복선전철은 현재의 경인선과 안산선을 연결하는 총 26.3㎞의 구간으로 계획돼 있다. 이 노선은 향후 건설될 신 안산선(2015년)과도 연결된다.

주요역은 경인선의 부천소사를 비롯해 대야∼하중∼안산시청∼선부∼공단∼원시역. 이 노선이 향후 개통될 경우 경기 시흥시와 안산 서북부 주변 아파트 시장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온수역까지 연결돼 있는 서울지하철 7호선도 오는 2010년께 인천의 부평구청까지 연결될 계획이다.

특히 7호선 연장선은 부평의 상동지구, 중동지구와 인천 삼산지구 등을 지나기 때문에 이 주변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내 아파트가 새롭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7호선 연장선 주요역은 밤골∼춘의사거리∼부천시청∼갈산 등으로 부평구청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과 환승 가능하다.

분당선 연장구간인 오리∼수원간 노선도 현재 계획중이다. 전체 노선중 죽전∼수원간 16.4㎞ 구간은 지하로 건설될 예정이다. 주요 정거장은 신갈역(구성지구), 기흥역(구갈지구), 상갈지구, 영덕역(영통4단지 주변), 영통역, 매탄역, 수원시청역, 수원역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240여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수원∼인천간 복선전철 1단계 구간도 2008년 완공 예정이다.

1단계는 인천 연수동과 경기 시흥시 오이도를 잇은 11㎞ 구간이다. 주요 역은 연수∼논현∼논현택지지구∼소래∼월곶∼오이도 등이다. 수인선이 개통될 경우 인천 논현지구와 연수지구, 송도신도시를 비롯해 안산시 일대의 아파트들이 개통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개통 호재 입을 올해 주요 분양아파트=먼저 분당선 연장구간 가운데 경기 수원시 신매탄주공2단지 재건축아파트가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3849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이중 일반에게는 24평형 등 102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수원역이 버스로 2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효원초, 동수원초, 효원고, 유선고, 아주대, 뉴코아백화점, 한화백화점, 킴스클럽, 효원공원, 야외문화예술공원,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등이 위치해 있어 교육 및 생활편익시설이 풍부하다. 삼성전자 수원공장도 가까이 있다. 시공사는 두산산업개발과 코오롱건설이다.

올 3월께 선보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화 꿈에그린’ 982가구도 향후 전철 개통 호재가 예상되는 곳이다. 총 13개동 규모로 모든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며 탑상형과 판상형이 섞여 구성될 계획이다.

2008년께 단지 바로 앞에 논현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제 2경인고속도로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이와 함께 지구 내에 각종 근린공원이 조성되며 공공청사와 금융·의료·유통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일신건영도 안산시 단원구에 500가구를 상반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안산선 신길온천역이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서울 및 과천, 수원이 차로 1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인근에 교육시설과 대형 할인마트, 관공서 등이 갖춰져 있으며 공원 등 여가공간도 풍부하다.

대성산업이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 선보이는 247가구도 현재 이용 가능한 1호선 갈산역과 함께 향후 개통 예정인 7호선 연장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단지로 일반분양은 66가구다. 인근에 부평북초, 부일중, 부평공고 등이 있으며 생활편의 시설로는 현대백화점, 삼성홈플러스, 주영프라자, 이마트 등이 위치해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엠코도 인천 삼산지구 내에 위치해 있는 자사의 현대다이모스공장부지에 708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를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제1·2경인고속도로 등을 이용해 여의도 등 서울의 서부권 및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또 인근의 중동 순천향병원과 상동의 길병원 등이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으며 LG백화점과 이마트 등도 비교적 가까워 생활여건이 양호하다.

동문건설은 분당선 연장구간인 동천동에 수지6차 2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천택지개발지구와 함께 판교신도시, 분당신도시와 가깝다. 도로망은 경부고속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도로, 수서∼장지간 고속화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편익시설은 분당의 월마트, 이마트, 킴스클럽, 까르푸, 뉴코아백화점 등이 가깝다.

향후 분당∼서울 신림간 고속화도로와 영덕∼양재 고속화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용인에서는 성복동에서 포스코건설(1031가구)과 LG건설(3468가구), 벽산건설(476가구)이 각각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며 신봉동에서는 동일토건이 1290가구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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